금감위, 설 직후 대대적 인사

입력 2007-02-18 11:10 수정 2007-02-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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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급 전원 교체 예상...금감원 부원장은 3명체제 유지

지난 8일 윤용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재정경제부 제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결정되면서 금감위 후속 인사가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단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금감위 인사는 국장급 인사들이 모두 자리를 옮기는 대대적인 인사가 계획돼 있다.

우선 공석이 된 증선위 상임위원에는 증권ㆍ자산관리ㆍ보험 쪽을 담당해 오던 김용환 감독정책 2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김용환 국장은 김석동 차관과 행시 23기 동기로 옛 재무부에서 시작해 금감위 증권감독과장, 홍보관리관 등을 지냈다.

5월 임기가 끝나는 방영민(행시 17회) 감사 후임으로는 문재우(19회) 금감위 상임위원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문 위원 자리는 박대동(22회) 감독정책 1국장이 맡을 예정이다.

감독정책2국장으로는 정채웅(23회) 홍보관리관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홍보관리관은 재무부와 재경원, 금감위에서 주로 보험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은행ㆍ비은행을 담당하는 감독정책1국장은 재경부 쪽에서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경부 권혁세(23회) 재산소비세제국장, 김광수(27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금감위 은행감독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행시 기수가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보관리관으로는 홍영만(25회) 증권감독과장이 직책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위 인사와 함께 금감원에 대한 인사도 관심이 되고 있다. 김중회 부원장이 구속 상태지만 금감원 내부에서 김 부원장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어서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쉽게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 부원장의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거나 4명의 부원장 체제로 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최대 4명까지 부원장을 둘 수 있는데, 현재는 3명의 부원장이 있는 상태다. 따라서 김 부원장을 최종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부원장을 뽑아 김 부원장의 직책을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단 차기 부원장 후보로는 김대평 부원장보(은행)와 임주재 부원장보(총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원장보에는 양성용 기획조정국장, 남인 총무국장, 주재성 조사2국장, 백재흠 은행검사1국장 등이 은행라인 부원장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험라인으로는 나명현 공보실 국장, 박병명 보험감독국장, 강영구 보험검사2국장이, 증권라인으로는 최순권 동경사무소장, 박광철 증권감독국장, 윤승한 총괄조정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인사는 금감위보다는 다소 늦은 3월 중순 이후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원장들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 등의 주총이 끝난 후 이동을 봐 가면서 인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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