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홀딩스가 최근 자회사인 건인투자를 합병,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간 휴맥스홀딩스의 손자회사이자 건인투자의 자회사였던 알티캐스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가 직접 지배하는 자회사로 지위가 변경되게 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맥스홀딩스는 지난달 24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 건인투자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휴맥스홀딩스와 건인투자의 합병비율은 1대0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휴맥스홀딩스 측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으로 경영효율성 증대와 더불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휴맥스홀딩스는 지난 2010년 3월 미디어 솔루션 전문기업인 알티캐스트를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로 건인투자를 설립했다. 휴맥스홀딩스는 바로 다음 달인 4월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투자를 위해 건인투자에 485억원을 대여했고, 같은해 9월에는 건인투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데 310억원을 투입하는 등 설립 초기 이 회사의 경영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했다.
이어 1년 뒤인 2011년 4월에는 투자 목적으로 대여해준 금액 중 상환된 36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25억원에 대한 금전대여를 연장하기도 했다. 또 2013년 7월에는 CB의 전환권 행사를 통해 건인투자 신주를 인수,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지배구조를 안정화시켰다.
건인투자는 현재 알티캐스트의 최대주주로, 27.1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휴맥스홀딩스가 건인투자를 통해 알티캐스트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휴맥스홀딩스는 이번 건인투자와의 합병을 통해 알티캐스트를 손자회사가 아닌 자회사로 두게 됐다. 즉 휴맥스홀딩스는 알티캐스트를 직접 지배하게 되면서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게 됐고, 또 합병비율에 따라 지분율도 27.14% 그대로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과거 알티캐스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SPC인 건인투자를 이번에 합병한 후 해산함으로써 알티캐스트에 대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알티캐스트는 지난 1999년에 설립, 디지털 쌍방향 데이터 방송 솔루션의 개발과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며 경영적으로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방문한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