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준 완화’ ] “투자 활성화로 벤처 성장” vs “부실기업 늘어 투자자 위험 ”

입력 2015-08-04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거래소가 적자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코스닥 상장 문턱을 대폭 낮춘다. 코넥스 시장도 상장시 자본금·매출액 등 외형 요건을 폐지했다. 이같은 규제완화 조치는 거래를 활성화 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실기업이 무분별하게 상장될 수 도 있다고 문제점을 제시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코넥스 상장요건 완화가 부실기업의 무분별한 상장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는 일이 잦아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상장 완화는 주식시장의 외형적인 규모만 확대할 뿐 내실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적자기업에게 상장 문턱을 낮추는 것은 결국 투자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적자기업의 진입이 제한돼 있었지만 이번 상장 완화로 기업평가에 대한 투자자의 부담이 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급격히 상장 완화를 추구하는 것보다 투자자의 능력증대와 발맞춰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엄격한 규제가 전제되야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처럼 엄격한 규제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돼야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해야 건전한 시장을 만들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에 비해 4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 코스닥이 35.3% 오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반면 성장 문턱을 낮추는 것이 거래를 활성화 시켜 더 많은 기업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목소리도 있다. 벤처기업들이 실질적인 상장의 혜택을 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이미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들만 상장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완화는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다”며 “상장 요건 완화를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시켜 더 많은 기업들이 상장의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472,000
    • +4.37%
    • 이더리움
    • 2,842,000
    • +3.27%
    • 비트코인 캐시
    • 484,400
    • +0.04%
    • 리플
    • 3,461
    • +3.72%
    • 솔라나
    • 196,700
    • +8.79%
    • 에이다
    • 1,082
    • +4.24%
    • 이오스
    • 746
    • +2.75%
    • 트론
    • 327
    • -1.21%
    • 스텔라루멘
    • 402
    • +0.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00
    • +1.47%
    • 체인링크
    • 20,280
    • +6.46%
    • 샌드박스
    • 420
    • +5.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