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170배 규모의 숲 잿더미로…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확산 ‘비상사태’

입력 2015-08-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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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6000여명 동원에도 날씨ㆍ지형 탓 진화율 5% 미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는 미국 소방관. (사진=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전역에 크고 작은 산불 23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현재 산불의 발생 범위는 캘리포니아 북부 오리건 주 경계지역에서부터 남부 멕시코 국경까지 이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여의도 면적의 170배에 달하는 총 12만2000에이커(약 493.7㎢)의 숲이 화재로 잿더미로 변했다.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는 주도 새크라멘토 북서쪽에 있는 레이크 카운티와 욜로 카운티 등에서 나흘째 번지는 ‘로키 산불’이다.

로키 산불은 지난달 29일 오후 발생해 주택 24채와 야외 시설물 26채를 태운 뒤 지역 마을 쪽으로 빠르게 접근하며 주민과 야영객 1만2000여명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은 습도가 없고 30도를 웃도는 땡볕 더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대니얼 벌랜드 주 산림소방국 대변인은 “오랜 가뭄으로 국유림을 비롯한 숲이 마른 것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과거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광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 시기에 이처럼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대형 산불이 이젠 새로운 정형이 될 것이며 산불의 피해 규모는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이 소방관 2000여명과 소방헬기 20여대 등을 총동원했으나 가파르고 험준한 지형 탓에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어 진화율은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외 주 전역 20여곳에서 발생한 산불 탓에 총 6000여명의 소방관이 불볕더위와 악조건 속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 발생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진압을 위한 긴급 자원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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