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코스닥 이전 상장 활발… 베셀·아이티센 등 7개사 주가 ‘점프’

입력 2015-08-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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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아나 이전후 수익률 266%… ‘칩스앤 미디어’도 입성 앞둬

두 돌을 맞은 코넥스시장이 점차 거래량이 증가하며 훈풍을 타고 있다. 코넥스 졸업 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회사들의 몸값이 크게 상승하며 올해도 이전 상장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베셀, 아이티센, 하이로닉, 랩지노믹스, 테라셈, 메디아나, 아진엑스텍 등 7종목이다. 5일 칩스앤 미디어도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코넥스시장이 활발해지며 올해 이전 상장 업체들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억9000만원에 불과했던 코넥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10억원대로 올라선 후 지난 4월 14억원, 5월 23억원으로 늘었다. 6월 들어서는 50억원을 기록한 날도 생겼다. 지난달 21일에는 코넥스 시가총액이 4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넥스기업은 다음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코스닥으로의 신속 이전을 신청할 수 있다. 코넥스에 상장한 지 1년이 지났고 영업이익이 발생했으며 매출액 100억원 이상, 시총 300억원 이상인 기업이다. 상장 이후 최근 2년간 순이익이 20억원 이상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인 곳이거나 상장 이후 2년 이내 최근 연도 순이익이 40억원 이상이며 ROE가 20% 이상인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코스닥 이전 상장 시 질적 심사를 완화한다. 심사 기간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줄여준다.

올해 이전 상장의 문을 연 베셀을 시작으로 공모가 1만500원을 확정지은 칩스앤미디어는 5일부터 매매 거래가 시작되며 반도체 테스트장비업체 엑시콘은 지난 6월 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리드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기술 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바이오기업이자 코넥스 시총 4위 업체 아이진도 다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마크로젠 관계사인 엠지메드 역시 기술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유전체 이상 진단 기술을 갖고 있는 엠지메드는 지난해 매출 46억9000만원, 영업이익 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 대부분의 주가가 공모가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아나는 공모가 6200원에 현 주가가 2만2000원선으로 이전 상장한 이후 266% 올랐다. IT 서비스 기업 아이티센은 공모가가 7500원에 현 주가 2만1000원선으로 189% 상승했다. 공모가가 1만3200원이었던 랩지노믹스는 현 주가 대비 173%가량 올랐다. 지난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6개사 중 아진엑스텍을 제외한 5개사의 주가가 이전 상장 이후 올랐다.

BNK 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코넥스시장은 ‘코스닥 이전 상장’이라는 시장의 목표가 뚜렷해지며, 상장 기업 수 및 시가총액, 거래대금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뒀다고 평가되며 지속성장 하고 있다”며 “엔지켐생명과학,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등 코넥스시장 상장기업 중 코스닥시장 변경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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