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서울 청계천 다리 인근을 문화·휴식공간으로 꾸몄다.
한화그룹은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72시간 동안 서울 중구 그룹 본사 인근의 청계천 삼일교 아래 공간에 ‘한화 불꽃길’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삼일교는 1919년3월 1일 종로의 탑골 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민족열사들의 행진으로 시작된 3.1운동을 기념해 이름 지어진 삼일로에 위치한 청계천 다리다. ‘한화 불꽃길’은 광복의 불꽃이 됐던 선조들이 흙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피어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동헌 작가의 작품 ‘파라다이스’ 속의 꽃들을 벽화로 옮겼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내 시민들이 즐겨 찾지만 시설이나 문화가 부족한 자투리 공간을 찾아, 서울시민 100여명의 아이디어와참여를 통해 72시간(3일)만에특색 있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한화는 올해 청계천 삼일교와 원효대교 남단, 양재천 대치교, 도봉교 등이 포함된 서울시내 9개소를 선정하고, 이곳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필요한 공사와 작업 비용 등을 후원했다. 이 중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7개소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오는 7일 저녁 8시 인디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공연 등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이 길은 향후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청계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