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656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억원(0.1%), 115억원(8.7%)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 반영된 2013년 이연매출 1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전년 대비 80% 가량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2013년 4분기에 발생한 매출 1200억원 규모를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해 2014년 상반기로 이연한 바 있다.
또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4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013년 발행한 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의 가치 상승에 따라 685억원의 손실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금액은 올 상반기 셀트리온의 주가상승으로 CB의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회계상 평가 및 전환 관련 손실액이다. IFRS회계기준에 따르면 사채금액이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등 ‘확정금액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데, CB의 경우는 CB의 회계상 평가금액과 장부금액의 차이가 재무제표 상 손실액으로 반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계의 투명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 2013년 4분기에 발생했던 ‘CT-P10’의 매출을 이연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적이 표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램시마의 유럽 주요 시장 판매 돌입에 따라 매출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