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4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반등했다. 당국이 증시 안정화를 위한 추가 정책을 발표하고 정보기술(IT)과 산업 관련 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3주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9% 상승한 3756.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차례나 변동했고 거래규모는 30일 평균 거래량보다 3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중국 정부는 장 마감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시장참여자들이 당일 공매도한 주식을 갚을 수 있는 현행 규정을 다음 거래일부터 갚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기준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공매도 규모(잔액기준)는 29억93000만 위안(약 5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사이 36.63% 줄어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국 주식거래는 주식을 산 다음 날 매도하는 ‘T+1’ 방식을,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T+0’ 방식을 각각 허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공매도 투자자 역시 주식 매도 후 최소 하루가 지난 다음 날 매수가 가능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상적인 신용거래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질서를 바로잡아 시장의 안정화와 발전을 유지하는 데 이번 조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공매도 규정 강화는 투기적 공매도 세력을 제한하고 시장 변동성을 낮추려는 조치라고 꼬집었다.
JK라이프보험의 우칸 매니저는 “공매도에 대한 정부의 규정강화가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날 증시가 보여준 반등은 며칠 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저유가로 연료 절감 혜택을 받은 남방항공과 동방항공이 각각 7%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