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엔저 효과’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15-08-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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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2분기(4~6월, 미국 회계 기준)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도요타는 4일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6463억 엔(약 6조72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5935억 엔을 528억 엔 가량 웃돈 수치다.

도요타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와 원가 개선 노력 등이 부정적인 요인들을 상쇄했다며 예상 밖의 실적을 거둔 배경을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조9876억 엔, 영업이익은 9% 증가한 7560억 엔이었다.

도요타는 이와 함께 내년 3월 끝나는 201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27조8000억 엔으로 당초 예상한 27조5000억 엔에서 올려잡았다. 세전 순익은 100억 엔 상향 조정해 2조9800억 엔으로 잡았다. 영업이익과 세후 순이익은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또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치 1015만대도 유지했다.

환율은 달러에 대해선 115엔에서 117엔으로, 유로화에 대해선 125엔에서 127엔으로 한층 엔화 약세 쪽으로 수정했다. 지난해 2분기 달러·엔 환율은 102엔이었으나 최근에는 124엔에 거래되며 회사의 실적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 상반기 독일 폭스바겐에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룹의 세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02만2000대였다.

도요타의 2분기 북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이는 업계 전체 성장률인 3.3%의 절반 수준이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대형 픽업트럭 판매는 증가했으나 도요타의 북미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는 줄었다. 다만 7월 북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는 급증했다. 2분기 현지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7월에는 세단 코롤라와 레빈의 호조에 힘입어 23.7%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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