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유가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형성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유가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7센트(1.3%) 오른 배럴당 45.7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47센트(0.9%) 상승한 배럴당 49.99달러를 기록하고 이어 여전히 배럴당 50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에 저유가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미국 달러화까지 약세를 보여 유가는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이후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돼 유가 상승폭도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이날의 유가 반등은 전날의 급락에 대한 단기적인 반등이라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상반기까지 과잉 공급 현상이 지속돼 미국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이란의 원유수출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5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