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동원, 강원랜드에 토지 매각…재무구조 개선 박차

입력 2015-08-05 08:21 수정 2015-08-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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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08-05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양도 토지에 설정된 근저당권 해지가 급선무

[공시돋보기] 동원이 강원도에 위치한 토지를 강원랜드에 매각한다. 최근 3년 동안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으나 올 들어 다시 손실 규모가 늘어나자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토지 양도에 앞서 근저당권을 해지해야만 잔금이 들어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은 강원랜드에 강원도 정선구에 있는 토지 10만8654㎡를 187억1249만원에 양도키로 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는 동원의 자산총액 대비 32.95% 규모다.

동원이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 3년 동안 동원은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2012년 매출액이 216억2590만원에서 이듬해 소폭 줄고, 2104년 228억6446만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억7296만원에서 1억8654만원으로 급감했다. 매출원가를 222억원에서 198억원 수준까지 낮춘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100%대 안팎을 유지했으나 차입금 의존도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부채 가운데 실제 이자비용을 지출해야하는 차입금의 규모를 알 수 있는 것이 차입금 의존도이다.

통상 차입금 의존도를 3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평가하는데, 동원은 2012년 35.44%에서 2013년 41.97%, 2014년 42.10%로 늘어났다.

눈 여겨 볼 점은 올해 1분기 실적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47억8262만원으로 전년 동기 48억5373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매출 원가가 같은 기간 44억원에서 5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며 매출액을 넘어섰다. 판관비까지 소폭 늘어나 영업손실 규모는 2014년 1분기 2억원에서 올해 9억원이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몰리브덴 사업이다. 동원의 주력 사업은 크게 해사 사업과 몰리브덴(광산) 사업으로 나뉜다. 이들 사업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56.1%(해사), 43.9%(몰리브덴)으로 비슷하다. 올해 1분기 몰리브덴 부문이 매출총손실을 기록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11억8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동원이 이번에 강원도 토지를 양도할 경우 2014년 개별 기준 총 매출액보다 더 많은 현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도하려는 토지 37개 필지 가운데 절반이 넘는 필지에 대해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근저당권이 해결돼야 잔금 및 일시금을 수령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강원랜드로부터 중도금이 들어오는 즉시 23필지의 근저당권을 해지해야 한다”며 “근저당권이 해지되야 392-1필지에 대한 일시금을 받게되며, 예정일은 오는 9월”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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