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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4일(현지시간) 마이클 에반스 전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날 장용(다니엘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공식성명을 통해 “에반스는 지난 수년간 알리바바의 자문역을 수행해왔고 그런 그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우리는 높게 평가한다”며 신임 사장 임명 소식을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에반스 신임 사장은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해외 브랜드와 유통기업 등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이는 즉 알리바바가 유럽 미국 아시아의 다양한 브랜드와의 관계 구축에 중심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반스는 20년간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아시아 지역 총괄과 부회장직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9월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증시 상장을 한 이후 알리바바 독립이사를 맡아왔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골드만삭스 근무 시절 중국통(通)으로 불릴 만큼 중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알리바바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마윈과는 1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로 여러 차례 중국을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그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알리바바가 해외 거물 금융 인사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자사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 사용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기존 중국 정부 및 대외관계 담당 사장을 두고 새로운 사장직 만들어 에반스를 영입한 이번 인사가 알리바바의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윈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알리바바와 전 세계 다른 곳을 연결하듯이 검증된 국제적 감각의 지도자를 통해 중국과 전 세계 다른 지역을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