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기업 탐방] KTB솔루션, 생물학적 특성 넘어 행위로 본인인증… 보안서비스 새 영역 개척

입력 2015-08-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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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사인, 서명·목소리 식별해 공인인증서 대체 수단 떠올라… 기업銀 올 하반기 상용화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이사는 ‘스마트사인’을 필두로 보안인증 시장 장악을 위해 향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 속 모니터에서 KTB솔루션의 대표 보안 기술인 FDS 시스템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제공 KTB솔루션

최근 비대면 전자금융 거래가 금융권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생체인식’ 기반의 본인 인증 시스템이 대두되고 있다. 2008년 설립돼 전자금융 보안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TB솔루션은 최근 급부상한 생체인식 본인인증 기술인 ‘스마트사인(SmartSIGN)’을 개발해 차별화된 보안 기능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KTB솔루션은 크게 핀테크와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IoT(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보안 및 인증 기술을 구현 및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금융결제원(공인인증서)를 시작으로 농협·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FDS 구축을 확대했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에 집중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KTB솔루션은 최근 공공 및 일반분야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디바이스 인증 솔루션 △모바일 보안 솔루션 △차세대 보안 및 인증 솔루션 △보안 서비스 및 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생체 행위 패턴을 인증하는 플랫폼인 스마트사인은 ‘보안 인증 정합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로, ‘거래서명기술’ 수준 이상의 안전성이 보장되는 본인인증 시스템이다. 스마트사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터치패드에 사용자가 직접 수기 서명을 입력해 등록된 원본 정보와 실시간 입력받은 정보를 비교,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생체인식 기반의 본인 인증은 생체 특징과 생체 행위 두 가지로 분류된다. 생체 특징 인증이 흔히 알고 있는 지문과 홍채 등의 고유 패턴으로 특징자를 식별하는 것이며, 생체 행위 인증은 서명, 성문(목소리)과 같은 인증 방식을 기반으로 특징자를 식별하는 것이다. 생체 행위 방식은 사용자가 스스로 인증하지 않아도 인증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더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KTB솔루션의 스마트사인은 지문, 홍채, 안면, 정맥 등 생체 기반의 생물학적 특징 인증 방식과는 차별화, 생체 ‘행위’ 인증 방식을 택해 거부감이 덜하고 경제성이 높다. 특히 스마트폰 외에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편의성이 높아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기존에 이미지를 저장하고 비교하는 방식과 달리, 동적 생체 행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한후 암호화해 2차, 3차 방어벽을 구축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미국 국방성의 안전한 컴퓨터 시스템 평가기준인 TCSEC의 B1급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사인은 이런 주요 기능을 인정받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민ㆍ신한ㆍ우리ㆍ농협ㆍ기업 등 시중은행은 스마트사인을 본인인증 시스템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이사는 “이미 해당 은행에서 스마트사인 시스템 시연을 완료했다”며 “글로벌 핀테크사와도 적극적인 업무공조를 이루고 있으며,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TB솔루션은 스마트사인을 IBK기업은행과 함께 보안 인증 방식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B솔루션은 지난 핀테크 지원센터의 데모데이를 통해 기업은행과 멘토링 MOU를 맺은 바 있다.

KTB솔루션은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등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해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스마트워치와 윈도우(Windows) 등의 플랫폼까지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사인이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분야는 실로 넓다”며 “모바일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 뿐만 아니라 모바일보안과 모바일카드 서비스, 본인확인 서비스, 전자금융거래보안 서비스 등 보안서비스 전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KTB솔루션은 올해 보안인증 시장 장악을 목표로 설정하고 중국과 유럽에 진출해 핀테크의 기회를 선점할 계획으로, 모바일 보안을 확대 적용하는 개발에 착수하는 등 보안 이슈 관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 1세대 해커로 이름을 알린 김 대표이사는 ‘전자금융거래 사고분석 분야’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법원이 지정한 특수 감정인이다.현재는 미래부와 행정자치부의 IoT 보안 정보보호로드맵 평가위원과 모바일 보안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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