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오전 북한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남북대화 재개 등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오늘 이희호 여사께서 북한을 방문하신다. 94세라는 노구를 이끌고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평양을 방문하시는 이희호 여사께 존경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방북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재개되고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과 협력이 구체적으로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어렵게 성사된 방북”이라며 “이 여사의 방북이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남북당국이 이번 방북을 대화복원의 계기로 삼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희호 여사가)햇볕정책 전도사로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을 안고 떠난다”면서 “남북 합의는 정권이 편의에 따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양쪽이 남북통일, 국가이익을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