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녹지인 강남구 선정릉 주변이 빌딩 지역보다 약 2도 가량 기온을 낮추는 ‘도시 냉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최근 2년간 선정릉 중앙 지점과 주변의 상업지역의 1시간 평균 기온차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오후 4시 녹지는 27.8도, 상업지는 그보다 2.8℃ 높은 30.6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야간에는 2도 이상의 기온 차가 나타나고 있는데, 상업지의 아스팔트, 빌딩 등 인공구조물이 주간에 흡수한 많은 양의 태양복사에너지를 야간에 방출함으로써 기온이 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9일까지 2주간 ‘2015년 수도권 도시기상 집중관측’을 시행하고 있다. 오는 10월께 집중관측에 대한 결과를 관련 기관들과 함께 논의하는 ‘2015년 수도권 집중관측 자료 활용 공동연수’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기상과학원 김백조 과장은 “이번 집중관측 자료는 서울의 도시 열섬과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열 환경 분석뿐만 아니라 도시의 복잡한 기류와 오염물질 확산모델의 검증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상업지와 녹지 간 6~8월 일 기온 변화(왼쪽)와 두 지점 간 월별·시간별 기온 차. 자료제공=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