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어린이 10명 중 6명은 길을 건너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전국 82개 스쿨존 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의 61%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82곳 중 43곳(52.4%)은 지난 4년간 교통사고 2건 이상 또는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지난해에만 9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다.
가해 운전자의 43.3%(39건)가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하다 사고를 냈다. 신호위반 21건(23.3%),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19건(21.1%)이 뒤를 이었다.
안전처는 이들 스쿨존에 대해 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항 443건을 확인했다.
이번 점검에서 안전표지 미설치(80건), 스쿨존 표시 등 각종 노면표시 미설치(65건), 횡단보도·과속방지턱 미설치(64), 노면표시 퇴색(61건), 교차로 구조 부적정(34건), 신호등 미설치(14건), 차선 퇴색(14건) 등이 개선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 중 372건은 84%는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였다.
안전처는 2011∼2013년에 지정된 교통사고 다발 스쿨존 가운데 작년까지 시설 개선을 마치지 못한 39곳도 이번에 함께 점검했다.
이 가운데 26곳은 정비를 끝냈고 나머지는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