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금리와 중 증시불안 등 대외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낙폭을 키우면서 지수 상승을 붙잡았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포인트(+0.091%) 오른 2029.7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77포인트(0.04%) 내린 2027.22에 개장한 이후 꾸준히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한때 2022선까지 지수가 밀리기도 했고, 오후 들어 저가매수 주문 덕에 2035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날(현지시간)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가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지표가 인상 시기를 늦춰야 할 정도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9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415억원, 423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이 홀로 1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2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비차익거래가 298억원 순매수세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95%)와 기계(+2.78%), 의약품(+2.1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의복(-1.47%)과 금융(-0.90%), 철강금속업(-0.88%)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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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코스피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삼성전자(-1.95%)와 제일모직(-1.75%), 삼성에스디에스(-4.92%) 삼성생명(-2.36%) 등 시총 10위권의 삼성그룹 관련 4종목의 하락세가 컸다.
이같은 하락세는 삼성그룹 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화됐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하락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그룹 주요 상장계열사 12곳의 매출은 130조1043억 원, 영업이익은 12조2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1%와 2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한 종목을 포함해 57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32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