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계 원로 교수 3명, 생물표본 2755점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

입력 2015-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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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표본 사진.(사진=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은 6일 생물학계 원로교수들로부터 무척추동물, 균류, 이끼류, 붓꽃류 등 2755점의 생물자원 표본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심정자 한남대 명예교수가 1965년부터 평생 동안 연구한 털많은가지해면, 유착깃해면 등 무척추동물 1041점의 표본을 5월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심정기 목원대 명예교수는 한국산 붓꽃과(Iridaceae) 표본 708점을 6월에 기증했다.

또한, 고(故) 최두문 전 공주대 교수의 아들인 최광철 박사는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수집 보관한 찻잔버섯 등 균류 6점과 이끼류 1000여점의 표본을 7월에 기증했다.

기증받은 표본들은 원로교수들이 30~40여 년간 평생 채집해 연구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 생물자원관 측의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최초 보고된 신종의 기준표본인 나무꽃해면(Antho ramosa), 넓은잎각시붓꽃(Iris rossii var. latifolia J. Sim et Y. Kim), 흰등심붓꽃(Sisyrinchium angustifolium for. album J. Sim et Y. Kim) 등이 포함됐다.

약 100m 정도의 깊은 수심에 서식하고 있어 채집이 어려웠던 침유령해면(Clathria spinispicula)과 희귀한 흰각시붓꽃(Iris rossii Baker for. alba Y. N. Lee) 등이 있어 국가생물종의 확증표본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표본은 채집된 표본들을 형태적으로 동일한 것끼리 나누고, 동일한 것들이 이미 발표된 논문에 기재된 종 중 어느 것과 일치하는 가를 조사해 종명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해면동물ㆍ이끼류와 남극에서 채집된 해면동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신종ㆍ미기록종의 추가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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