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취임한지 2년이 지난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이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이 본격적인 실적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9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25.7% 급증했다. 매출액(원수보험료)는 5.4% 증가한 2조2267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716억원으로 137.9% 증가했다.
한화손보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부터 이어졌다. 지난 2013회계연도 5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한화손보는 지난해 1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년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 1분기 1분기 매출액 1조3908억 원으로 전년동기 1조2741억 원보다 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억원에 비해 1273%나 급증했다.
올해 2분기 역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한 9060억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424억원, 순이익은 126% 급증한 3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손보의 실적 개선은 박윤식 사장의 경영혁신 성과로 인해 손해보험사의 핵심 이익지표인 장기위험손해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6월 한화손보에 취임한 박윤식 사장은 한화손보의 경영정상화 구원투수로 선발됐다. 취임 직후 박 사장은 혁신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전력을 다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위험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감소한 93%를 기록했는데 전분기 대비 7%나 하락한 수치”라며 “2분기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해 장기위험손해율 개선과 함께 수익성 개선 또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자 한화손보의 주가 역시 화답하고 있다. 올해 1월 4500원대에 불과하던 한화손보의 주가는 지난 6일 7080원에 장을 마감하며 6개월만에 5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