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건설사가 뛴다] 중흥건설, 불황 깬 ‘3不 원칙’…주택공급 ‘넘버 3’로

입력 2015-08-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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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그룹 순이익 4680억원…아파트 넘어 레저 분야서도 두각

▲중흥건설은 공격 경영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이달 중 공급예정인 광교신도시 C2블록 중흥S-클래스. 49층 초고층 매머드급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2300가구, 오피스텔 240실과 대규모 편의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중흥건설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최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지방건설사들은 공공부문 공사 발주 감소와 장기적인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문을 닫는 곳이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지방 중견 건설사들은 오히려 주택공급을 늘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세를 달렸다. 그 중 대표적인 건설사가 중흥건설이다.

중흥건설그룹은 1983년 중흥주택을 시작으로 1989년 중흥건설(옛 금남주택건설)을 설립했으며 1993~1994년 중흥종합건설과 세흥건설을 세우면서 건설업 위주로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1996년 중흥파이낸스를, 1997년 중흥정보통신을 설립하고 2000년 나주관광개발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 4월 기준 총 4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택건설 전문업체로 성장한 중흥건설이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역설적이게도 주택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선 2000년대 중반부터다. 중흥건설은 정창선 회장의 지휘 아래 공격적인 경영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오랫동안 고집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중흥건설은 기업신용평가 AA-의 탄탄한 중견건설사로 거듭나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지난 4월(총 43개 계열사) 기준 자산규모 5조5650억원대이며 이 중 자기자본이 1조2120억원가량이다. 같은기간 매출 총액은 3조2610억원대로 전년 2조470억원가량보다 62% 정도 늘었다. 전체 그룹의 순이익은 총 468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흥건설이 불경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정창선 회장의 뚝심경영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1983년 회사 설립 이후 한 우물만 팠다.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은 건설사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정 회장 경영철학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넌다’이다. 공격 경영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기한다는 뜻이다.

중흥건설의 지속가능경영은 철저한 자금관리에서 시작한다. 현재도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은 "비업무용 자산은 사지 않고 보증은 서지 않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며 "사업계획을 세운 후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관리에 의해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3불 원칙’인데 이같은 성과물로 중흥건설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결과 43위로 2011년 94위, 2014년 54위 등을 거치며 수직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의 기본은 무엇보다 뛰어난 시공물이라고 할 수 있다. 중흥S-클래스는 품격이 살아 있는 집, 편리한 동선과 과학적 기능이 돋보이는 집, 입주자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을 모토로 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만 ‘중흥S-클래스’로 1만여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는 등 지난 2012년·2013년 2년 연속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3위라는 성과를 올렸으며 지난해도 1만3000여세대 가까운 자체 최대실적으로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달 중 공급예정인 광교신도시 C2블록 중흥S-클래스는 49층 초고층 메머드급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2300가구, 오피스텔 240실과 대규모 편의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호수조망과 산조망이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테라스하우스를 겸비해 향후 광교신도시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중흥건설은 중흥 골드레이크CC(36홀), 중흥 골드스파&리조트 등 레저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적으로 활발한 주택공급 사업을 진행했다"며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품질경영과 기술혁신을 통해 수요자들이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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