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혁명 ‘AI’] ⑤“의지 갖고 자립하는 AI, 인류 종말 부를것” Vs. “어림없는 소리!”

입력 2015-08-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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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스크’ 우려감 증폭… 美앨런인공지능연구소 “AI, 인간 못 따라와” 반박

▲스티븐 호킹 박사 지난해 12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AI가 개발된다면 그건 인류의 종말을 의미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IC칩에서 휴머노이드까지 인류가 개발한 인공지능(AI)은 과연 인류에 축복인가 재앙인가.

세계적 미래 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AI의 발전은 불길한 전조라고 파악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AI가 개발된다면 그건 인류의 종말을 의미할지도 모른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는 “인공 지능이 자신의 의지를 갖고 자립하고 또한 전례없이 같은 속도로 능력을 올려 자신을 재설계할 수도 있다. 천천히밖에 진화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승산은 없다. 일부는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의 능력을 AI가 추월하는 이른바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에 대해 호킹 박사는 특히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칼럼에서 그는 “AI의 발명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최후의 사건이 되어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우려한 것은 호킹 박사뿐만이 아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모터스의 CEO인 엘론 머스크도 “AI는 상당히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악마를 부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펜타그램과 성수를 손에 넣은 소년이 악마에 맞서는 이야기를 대부분 알 것이다. 그는 반드시 악마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러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I를 무조건 재앙으로 보는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시애틀의 앨런인공지능연구소의 오렌 에치오니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AI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들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100만년 후 기술적 특이점을 맞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현명한 컴퓨터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종말론적 구상은 어리석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이 분야에서 25년 이상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입장에서, 인간이 발전하는 것을 계속해서 AI가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문자를 읽고 해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점점 진화하고 있지만 그 프로그램이 제멋대로 작동할 위험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미래학에서 문명의 미래 발전에 가상 지점을 뜻하는 용어다. 미래에 기술 변화의 속도가 급속히 변함으로써 그 영향이 넓어져 인간의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기점을 뜻한다. 미래 연구에 있어서 인류의 기술 개발 역사로부터 추측해 얻을 수 있는 미래 모델의 정확하고도 신뢰할 수 있는 한계인 사상의 지평선을 가리킨다.

☞펜타그램

오각형 별모양의 형태로 원래는 성스러움을 상징하나 사타니즘에서는 사악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배수경 기자 sue6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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