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 신동빈 회장, 한일 롯데그룹 몸통 ‘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재

입력 2015-08-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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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지분을 보유한 일본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것이 확인돼 형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일본 법무성이 발급한 L투자회사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 회장은 6월 30일 L투자회사 10곳(1·2·4·5·7·8·9·10·11·12)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7월 31일자로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다만 3·6 L투자회사는 등기 기재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법인등기부등본 열람·발급이 불가능했다.

이전까지 L투자회사 대표이사를 신격호 총괄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이 나눠 맡고 있었다. 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기 된 지난달 31일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시기이자 신 회장이 일본에 머무르던 시기였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맡는 호텔롯데의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19.0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롯데홀딩스이다. 그러나 사실상 최대주주는 L투자회사라는 의견도 있다. 1~12번까지 번호를 쓰는 L투자회사들이 호텔롯데 지분 72.65%를 쪼개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재는 한·일 롯데그룹 장악을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L투자회사의 지분 구조는 아직 베일 속에 쌓여 있어 이번 대표이사 등재 과정에서 지분 변동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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