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일부에 대해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전체 삼성물산 지분 7.12% 중 4.95%에 대해 청구권을 행사했다. 청구권을 행사한 주식 773만2779주는 합병이 발표되기 전에 보유한 물량이다. 이는 4425억7787만원 규모다.
이번에 엘리엇이 청구권을 행사한 물량은 지난 2∼5월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시세는 5만5000∼6만3000원 선에서 형성됐다.
이날 삼성물산의 종가는 5만5200원으로 청구권 가격 5만7234원보다 2034원이나 높다. 향후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합병 발표 후 추가 매입한 지분은 그대로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 엘리엇이 합병 이후 추가 매입한 2.17%는 청구권 행사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