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금메달을 휩쓴 손연재의 올림픽 메달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성적이 기대되는 체조 선수다.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 5위를 기록한 손연재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개별종목 결승에서 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쓴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손연재의 메달 획득이 쉬운 일은 아니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15세)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야나 쿠드랍체바(18)와 세계 랭킹 1위인 마르가리타 마문(20·이상 러시아)의 벽을 넘어야 한다.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두 선수 외에도 동유럽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손연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는 손연재만이 아니다. 양학선(23·수원시청)도 부상을 딛고 기계체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양학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쉽게 광주U대회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그러나 양학선은 세계 최고 난도인 6.4 기술, 양1과 양2를 보유해 올림픽 정상에 오를 능력을 갖췄다. 양학선은 10월 영국 글라스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고 부상 회복에 전념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리우 올림픽 도마 2연패에 나설 예정이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27·삼성전기)와 유연성(29·수원시청)도 광주U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올림픽에서 풀어낼 계획이다. 한국 여자 양궁을 이끄는 기보배(27·광주시청)는 광주U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깨트리며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고, 남자 육상의 자존심 김국영(24·광주시청)은 100m 한국신기록(10초16)을 세워 올림픽에서 9초대의 벽을 넘어서는 데 도전한다.
한편, 리우 올림픽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경쟁을 펼친다. 육상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보유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33·러시아)는 올해 초 리우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해 은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