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언제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사격 강초현 선수가 그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가 그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는 누구일까.
진종오가 건재한 사격판에 메달 전망을 밝히는 대형 유망주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박대훈(20)이다. 95년생 박대훈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심장’으로 침착한 사격을 자랑한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그는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사격 국가대표로 출전해 남자 50m 권총 개인ㆍ단체전,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효자종목 양궁과 태권도는 스타 탄생의 산실이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리커브 양궁 세계랭킹 1위인 이승윤(20)과 태권도 간판 이대훈(23)이 주목받고 있다. 이승윤은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ㆍ혼성ㆍ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독식하며 ‘양궁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양궁월드컵에서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쓸어 모으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태권도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대훈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쥘 경우 문대성에 이어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왕기춘의 아성을 이을 유도 유망주도 등장했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21)이 그 주인공이다. 전 일본 학생 선수권 금메달, 제주 그랑프리 국제 유도대회 금메달, 쿠웨이트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금메달 등에 빛나는 그는 일본의 숱한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혁진(20) 선수는 배드민턴에서 메달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제 리우올림픽으로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178cm의 키에 몸무게 68kg으로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광주유니버시아드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손완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새로운 배드민턴 스타 탄생을 선언했다.
바르셀로나B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승우(17)도 리우올림픽 축구에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지난해 열린 AFC U-16 챔피언십에서 득점왕과 대회 MVP를 쓸어 담았지만 A매치에서 소속팀만큼 기회를 얻지 못한 그로서는 올림픽 무대가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최적의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