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석달째 감소해 13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주자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비 38억달러 줄어든 60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6월(589억5000만달러) 이후 1년 1개월내 최저치다.
외화예금은 지난 4월(680억4000만달러)에 8개월내 최고치로 급증했으나 이후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안태련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한 주원인은 지난해 크게 증가했던 위안화 정기예금이 만기가 도래했지만 차익거래유인 소멸 등으로 상당액이 재예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외화예금은 우리경제의 대외거래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404억3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143억2000만달러)로 한달새 4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26억6000만달러), 유로화(21억3000만달러) 등은 각각 8000만달러, 4000만달러 축소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398억7000만달러)은 4억5000만달러 감소에 그친 반면 외은지점(210억달러)는 33억5000만달러 크게 줄었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46억9000만달러)과 개인예금(61억8000만달러)이 각각 35억1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