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서울의 중대형 빌딩 거래는 단 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젠스타가 3305.8㎡(옛 1000평) 이상 오피스를 대상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오피스 매매시장의 거래규모는 2건(2만2292㎡), 거래금액은 885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대된 빌딩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엘크루빌딩 등 중형 규모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은 LS네트웍스의 보유자산이었으나, 차입금 상환을 이유로 하나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에게 400억원에 처분됐다. 지하 7층~지상 32층 중 오피스에 해당하는 8개층이 일부 매각됐으며, 이후에도 LS네트웍스가 책임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또 지난 달 말에 거래가 완료된 강남 논현동의 엘크루빌딩은 이디야가 485억원에 인수했다. 이 건물은 2008년부터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임차해 사옥으로 활용했으나, 최근 임대차계약이 종료돼 STX남산타워로 이전한 상태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이디야 측이 매입에 성공하면서 당장은 임대를 위한 투자용 목적과 중장기적으로는 본사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욱 젠스타 선임연구원은 “6월에 이어 7월 오피스 거래실적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보통 7~8월이 전통적인 부동산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서울의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8.3%로 전월과 같았다. 도심권은 한화S&C가 파인에비뉴, 국가인권위원회가 나라키움저동빌딩, 효성ITX가 씨티센터타워, 현대해상이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으로 각각 입주하면서 공실이 0.3%P 하락했다.
또한 같은 달 서울의 오피스빌딩 평균 임대료는 3.3㎡당 7만113원으로 전월대비 0.17%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