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 역시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2만724.56으로, 토픽스지수는 0.34% 오른 1679.20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오전 일본증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BOJ가 일본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하며 현행의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BOJ는 이틀 동안 열린 회의에서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80조엔(약 728조원)으로 늘리는 현행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준금리도 현재의 0.1% 수준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BOJ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2%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는 한동안 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BOJ는 성명을 통해 일본 경제는 계속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7일 일본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이날 토픽스지수에 상장된 기업 250개 이상이 분기 실적 또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가운데 64%가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이는 46%만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던 블룸버그 전망을 웃도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와 니콘은 개선된 실적에 각각 4.5%, 4.9%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소프트뱅크는 2015 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 보고를 통해 2133억8000만 엔(약 2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