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A(82)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가 '허위 진술'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 사건의 원인이 10원짜리 화투판에서 불거진 감정싸움 때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7일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거짓말탐지기 검사와 행동·심리분석 조사에서 A씨의 진술이 명백한 허위로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A씨를 불러 범행 사실,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A씨는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증언이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허위 진술로 나타나면서 농약사이다 사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의 증언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채널A의 '뉴스 특보'에서는 농약 사이다 사건을 보도했는데, 마을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와 할머니들 사이에서는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마을 주민은 "회관에도 매일 출근하다시피 같이 오고 그랬는데, 10원짜리 이것 때문에 다툴 때가 있었다"고 전했다.
마을 할머니들 사이에서는 화투판 점수와 돈 계산이 늘 문제였고, 결국 회관 식탁 의자에 '싸우지 마세요'라는 글까지 써놓기도 했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한편,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가 '허위 진술'로 나오면서 검찰은 오는 15일까지 A씨를 구속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