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가요제’, 공문유출로 일시ㆍ장소 공개, 하지만 더 관심! 왜? [배국남의 눈]

입력 2015-08-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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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무한도전 가요제'를 수놓을 멤버와 뮤지션.(사진=MBC)
시청자와 네티즌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MBC‘무한도전 가요제’일시와 장소가 공문유출로 의도하지 않게 공개된 가운데 가요제에 대한 관심은 더 증폭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돼 인터넷에 대량 유통된 ‘평창군 공문서’에 따르면 올해 ‘무한도전가요제’ 명칭은 ‘영동고속도로가요제’이고 13일 오후 8시 대관령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에서 열린다고 명기돼 있다.

공문서가 나돌면서 진위여부와 유출 경위에 대한 대중매체의 취재가 잇따르면서 7일 강원 평창군청 관계자는 “온라인에 노출된 평창군 공문서는 평창군청 것이 맞다. 큰 행사가 있을 때 안전점검심의를 위해 문서를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유출이 된 것 같다”고 밝혀 인터넷에 유통되고 있는 공문서가 진짜인 것을 확인해줬다.

MBC 제작진은 “‘무한도전 가요제’에 아무것도 답변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올해에도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이후 격년제로 도로명을 가요제 타이틀로 내세운 ‘무한도전 가요제’는 그 전통을 잇게 됐다.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그리고 올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까지 모두 도로명을 내세웠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가 ‘영동고속도로가요제’라는 명칭으로 평창에서 열리게 된 배경에는 2018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평창 일대에서 펼쳐지는 23회 평창 동계 올림픽 때문 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비인기종목인 봅슬레이 도전, 김연아와 함께 피겨배우기 등 동계 올림픽과 관련된 미션 아이템 수행을 했다. 특히 봅슬레이 도전편은 국민에게 많은 감동과 용기를 주고 비인기와 비주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등 최고의 아이템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 대한 시청자와 네티즌의 비상한 관심이 결국 개최 전까지 비밀 유지를 해야 했던 주요 내용들이 스포일러처럼 모두 알려졌다. 하지만 시청자와 네티즌의 관심은 감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증폭되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장소와 명칭 등이 공개되면서 ‘무한도전’이 그동안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아이템과 평창 등에서 수행했던 도전과제에 대해 또 한번 관심을 기울이고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는 유재석과 박진영, 박명수와 아이유, 지드래곤 태양과 광희,윤상과 정준하, 하하와 자이언티, 정형돈과 밴드 혁오가 각각 팀을 이뤄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기발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 대한 방송 예고가 나오면서 출연 뮤지션에 대한 각종 소문과 스포일러성 정보들이 쏟아졌고 지난 7월 4일 ‘무한도전 가요제’첫 방송이 15.6%로 폭발적인 관심을 끈 것을 비롯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소개된 노래들이 각종 음원차트를 장기간 독식하는 현상이 가요제때마다 반복돼 상당수 연예기획사, 가수들은 ‘무한도전가요제’시기를 피해 가수들을 데뷔시키거나 새 음반을 발표하는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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