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서 물놀이장에 소독제 과다유입…61명 병원치료

입력 2015-08-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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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남한강변 유원지 물놀이장에서 기계 오작동으로 소독약이 과다유입되면서 악취가 나 물놀이하던 어린이 수십명이 놀라 대피하고 병원 치료를 받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21분께 여주시 연양동 금모래은모래 강변유원지 내 야외 수영장에서 소독약 냄새로 추정되는 심한 악취가 났다.

갑자기 악취가 나자 물놀이를 하고 있던 어린이 60여 명이 놀라서 밖으로 대피했다.

물놀이장 가운데 있는 분수대 구조물 아래에 있던 일부 어린이는 흘러나온 물이 입에 들어갔다며 구토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가족이 치료를 원하는 어린이 61명을 여주와 이천 인근 병원 4곳으로 옮겼다.

사고 발생 3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 30분 현재 55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후 귀가했다. 나머지 6명은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악취에 놀란 것 같다"며 "별다른 이상은 없고 치료 중인 환자도 오늘 중에 퇴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복통을 호소한 어린이는 2명 정도로 파악됐다"며 "사고는 기계 오작동으로 소독약이 과다유입돼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물놀이장은 강변유원지 내에 조성된 간이 물놀이 시설로 시는 2013년부터 여름철마다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깊이는 어른 무릎 높이 정도여서 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경찰은 물놀이장과 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나서 과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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