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업 3분기도 ‘먹구름’… 정유·석화 나홀로 성장하나

입력 2015-08-10 09:18 수정 2015-08-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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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에 켜진 경광등이 연일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정유, 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3분기 업황 부진의 주된 원인은 6~7월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내수 침체와 환율 불안, 일본 제조업 부활 및 중국의 거센 추격 등 수출 경쟁력 약화로 요약된다.

국내 대표 제조업종인 전자·자동차 부문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히 짙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각각 47.8%, 6.2%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69.4% 증가한 6조8000억원의 컨센서스를 보였지만 올 2분기와 비교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조선 업종의 3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포스코는 국제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포스코 올 2분기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687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3분기도 2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조선 업종은 올 2분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가 5조원에 육박한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3분기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진 상황이다.

반면 정유·석유화학 업종은 ‘나홀로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은 국제 유가라는 변수가 늘 있지만 올해 들어 2분기까지 대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회복된 만큼 3분기도 무난한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의 학습효과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분기에 대한 기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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