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조업, 3분기도 '먹구름'] 기대이하 성적표 전자업계… 실적회복 열쇠는 스마트폰

입력 2015-08-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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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외 사업 ‘글쎄’… 이달 공개 ‘갤노트5’에 기대… LG, TV 적자폭↓ 출하량↑

전자업계는 올 3분기에도 고난의 시기가 예고된다. 치열해진 경쟁과 시장침체 등으로 2분기 대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달러화 강세(환율 상승)로 상반기 대비 환율 여파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 회복의 관건은 스마트폰이다. 양사 모두 스마트폰 사업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올 2분기 실적 성장세가 주춤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분기 반도체 부문은 PC 수요 약세에 따른 PC D램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D램과 서버 D램 확대 및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점쳐진다.

그러나 반도체 이외의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경쟁 심화 및 중저가 제품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축소가 예상된다.

IM부문 실적 반등의 요인도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공개한다.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수요 선점을 위해 당초보다 한 달가량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두 제품의 성공 여부에 따라 3분기 IM부문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글로벌 TV 시장 부진 여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실적 둔화 흐름 속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흥시장의 통화 약세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LG전자는 3분기 소폭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LG전자의 주요 사업인 TV와 스마트폰 수익성은 다소 회복되겠지만, 계절적 성수기가 지나면서 생활가전의 영업이익은 소폭 축소될 전망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3분기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을 내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2분기 TV 판매 부진으로 유통채널 및 LG전자의 재고 수준이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출하량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G4’ 패밀리 모델 출시로 3분기 소폭의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또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일명 ‘슈퍼폰’으로 알려진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이 MC사업본부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의미 있는 수준의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흥국 통화 절하 속도가 점차 수그러드는 등 올 하반기에는 환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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