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자신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성장의 축을 옮기고 있다.
올해로 85세를 맞는 버핏은 버크셔를 통해 항공 우주·에너지 관련 장비 제조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츠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다. 인수가 실현되면 연간 매출액은 약 100억 달러 늘어나고 버크셔의 직원 수는 3만명(약 10%) 늘어난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제로 버핏이 프리시전을 인수하게 되면 버크셔는 중공업 분야로 사업의 축을 더욱 확장하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반세기에 걸쳐 경영의 대부분을 보험과 주식 투자에 의존해온 버크셔로선 일대 사건이라는 것.
현재 버크셔는 철도회사 BNSF을 산하에 두고 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버팔로뉴스와 신발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당시 주식 소유 상황에서 뮤추얼펀드로 간주된 1990년대 중반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버핏은 최근엔 주식 포트폴리오의 구성도 변경하고 장기 보유 주식도 일부 줄였다. 예를 들어, 2008년 말 시점에서 세 번째로 보유고가 컸던 프록터앤갬블(P&G)에 대해서도 버크셔가 보유한 P&G 주식과 교환하는 형태로 이 회사 산하의 전지 부문 듀라셀를 인수했다.
이번에 버핏이 인수하려는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는 1949년 창업해 에어버스와 보잉 등 항공기 제조업체들에 패스너와 터빈 블레이즈 등 부품을 납품하는 것 외에 발전소와 석유 및 가스산업용 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연매출은 100억 달러로 항공기와 엔진 대기업에서의 수주가 절반을 차지한다.
버핏은 300억 달러 이상에 프리시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이번 주에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