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빠진 ‘아슬란’ … 현대차, 이달도 할인행사 지속

입력 2015-08-10 14:00 수정 2015-08-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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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아슬란이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아슬란의 판매량은 612대로 전월(771대) 대비 20.6% 급감했다. 아슬란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매달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나 올해 3월부터 매달 100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만 1000대를 넘었을 뿐 3월부터 7월까지 평균 판매량이 740대에 그쳤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수요층이 수입차로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현대차가 지난해 내놓은 최고 기대작으로, 현대차는 아슬란 출시 당시 연간 2만2000대, 월 평균 1800대의 판매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판매가 하향곡선을 그리자,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차값의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5월 아슬란의 신규 트림 출시를 기념해 기존 현대차 보유고객이 5월 아슬란 구매시 차량가격의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해 6월 판매가 50% 이상 증가했다”며 “추후 내부 논의를 거쳐 가격인하뿐만 아니라 신규 트림 등 다양한 판매 촉진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경쟁 차종이 인기를 누리면서 판매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경쟁 모델인 아우디 A6의 경우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아우디 A6’를 출시했다. 아우디 A6는 아우디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 전체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실제로 A6의 인기는 판매량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A6 35 TDI는 지난달 791대를 팔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아슬란보다 20대나 더 팔았다.

한국지엠이 오는 11일 부터 출시하는 임팔라도 악재다. 임팔라는 이미 사전계약분 1000대가 모두 동났다. 한국지엠 측은 임팔라가 아슬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임팔라의 판매가격은 2.5ℓ LT 모델이 3409만원(2.5ℓ LTZ는 3851만원), 3.6ℓ LTZ 모델은 4191만원이다. 아슬란의 가격이 3990만~4590만원 인점을 고려하면 500만원 정도 저렴하다.

한편, 임팔라는 1958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GM의 대표 차종이다. 국내에 선보일 임팔라는 2013년 완전 변경된 10세대 차량이다. 이 회사는 임팔라를 들여오면서 알페온을 단종한다. 임팔라는 일단 미국 공장에서 완성차로 수입된다. 추후 판매량 규모를 보고 국내 생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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