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고교' 감사 갈등 심각… 서울시교육청 "철저히 시비 가리겠다"

입력 2015-08-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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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연속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감사관과 교육청 직원들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특별조사를 실시하겠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10일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감사관실 내부 문제에 관한 특별 대책회의를 열고 "부교육감을 책임자로 특별조사팀을 꾸려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필요하다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해당학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교육청 K감사관은 피해 여교사들과의 면담을 앞두고 부하 여직원의 손을 더듬어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 직원들은 또 K감사관이 면담을 앞두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대낮 음주를 하고, 음주 시 직원들에게 욕설과 고성을 자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K감사관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직원 A씨가 고교 성추행 사건의 첫 가해 교사인 D씨와 친분 관계를 이유로 사안에 대한 조사와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A씨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인격살인이자 음해"라며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K감사관은 감사관실의 다른 팀장급 직원 B씨가 지난달 사립유치원 감사에서 부정회계를 적발하고도 보고를 누락하는 등 유착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출신인 K감사관은 지난 6월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통해 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임명됐다.

시교육청은 "감사관의 성추행 의혹 문제는 서울시교육청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에서도 심의하도록 하겠다"면서 "자체 조사 결과 필요하다면 감사원, 국가인권위, 수사기관 등에 의뢰해서라도 철저하게 시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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