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조선ㆍ해양 무관한 자회사 전부 정리"… 경영 쇄신안 발표

입력 2015-08-10 18:49 수정 2015-08-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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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 자산 전부 매각 방침 밝혀…“남이 시켜서 하는 것 아냐”

▲지난 6월 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주력 사업과 무관한 자회사를 전부 정리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다.

대우조선해양은 10일 서울 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를 화상으로 연결해 임원, 팀장, 리더급 직원, 노동조합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경영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설명회에서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도 전부 정리하겠다"며 "본사 사옥을 포함해 비핵심 자산을 100%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취임 후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사장은 또 “남이 시켜서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가 반성하고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 질적인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질적구조조정을 통한 인적쇄신을 약속했다.

정 사장은 생산성과 윤리의식 강화도 주문했다. 고효율 저비용 구조 정착을 위해 설계 외주 최소화, 일하는 방식 전면 재검토를 통한 생산성 향상, 비리행위 처벌 강화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했다.

정 사장은 기존에 임직원 비리 적발 시 사표만 받고 끝냈던 관행에서 벗어나 손해 배상까지 청구할 방침이다. 이는 향후 회사 경영과 관련한 비리에 연루될 경우 막대한 비용 지불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끝으로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회사를 만들기 위한 일이니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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