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역사를 낳는다-세계 여성박물관 현지 취재] <5> 인터뷰-'NWHF' 질 S 티즌 CEO

입력 2015-08-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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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신장ㆍ역사발전에 기여한 인사들 업적 기려"

티즌 CEO는 경력이 독특하다. 전기공학업계에 종사하다 여성박물관의 책임자가 됐다. 버지니아대학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38년간 듀크와 모빌오일 등 에너지 및 유틸리티업계에 몸담으며, 공공유틸리티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서 자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엔지니어링업계에서 여성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한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서문을 담당한 저서 ‘그녀의 이야기: 미국을 바꾼 여성 연대표(Her Story: A Timeline of the Women Who Changed America)’로 여성사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성과 관련한 저서만 14권에 달한다.

현재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기관인 ‘테크니컬리 스피킹’의 CEO를 겸임하면서 콜로라도대학에서 ‘엔지니어링업계의 여성의 역할’에 대해 자문을 맡고 있다. 허핑턴포스트 블로그를 통해서는 여성사 이슈와 박물관 운영에 대한 집필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NWHF의 특징은.

“세니커폴스는 미국 여성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도심 전체가 역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됐을 정도다. 특히 정부나 기관이 아닌 주민들이 박물관 건립을 주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전 분야의 여성 리더들을 헌액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여성의 권리는 물론 미국 역사 발전에 기여한 여성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리더를 선정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 유명 정치인과 예술가 등이 헌액 기념식에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NWHF의 설립 당시는 미국에서 여성의 권리와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이 고취되기 시작한 시절이다. 미국 여성사를 거론할 때 빠질 수 없을 정도로 NWHF의 위상이 높다고 자부한다.”

△허핑턴포스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여성의 권리는 여성이 찾아야 한다. 여성사의 중요성은 물론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 정치, 문화, 사회적으로 여전히 ‘유리천장’은 존재한다.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찾고,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성 리더의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것은 필수다. 미국의 성장을 이끌고 여성사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긴 여성에 대한 헌액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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