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發 약달러에 위안화 절하까지"...외풍에 널뛴 원-달러 환율, 득실은

입력 2015-08-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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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외풍에 휩쓸리면서 11일 하루사이 20원 넘게 널뛰기 양상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수출호기를 내다보면서도 급격한 쏠림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159.0원으로 출발해 1150원대 중반대를 위협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10일(현지시간) TV 인터뷰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다"고 해 9월 금리 인상 기대감을 약화시키며 달러 약세기조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는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하며 급변했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급등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9.1원으로 마감해 전날보다 15.9원이 오른 채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12년 6월 5일(종가 1,180.1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장중 한때 달러당 1180.5원까지 오르며 장중 20원이 넘는 변동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환율정책을 변경하면서 앞으로 아시아 통화들이 당분간 위안화와 동조화하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런 원화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출기업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높아지는데다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대중 수출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이번 위안화 절하조치가 여타 아시아 국가나 신흥시장국의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평가절하에 나서는 환율전쟁으로 전화된다면 국제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환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경우 최악의 상황에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이탈해 유동성의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만큼 유동성의 충격을 줄 수 이는 환율의 '쏠림'현상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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