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모뉴엘 막는다”…수출입은행의 히든챔피언, 선정 기준 싹 바꾼다

입력 2015-08-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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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5주년···수익성·고용창출 효과↑ 및 사후관리 개선점 제시

수출입은행이 제2의 모뉴엘 사태를 막기 위해 히든챔피언 선정 기준을 싹 다 바꿨다. 히든챔피언을 선정 및 인증할 때 다면평가(EPIC) 제도를 적용해 심사를 강화하고, 경영성과평가를 연 2회로 확대해 사후관리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삼정회계법인이 용역을 맡아 실시한 ‘히든챔피언 사업성과 중간점검을 위한 컨설팅’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컨설팅은 수출입은행의 히든챔피언제도 도입 5주년을 맞아 △히든챔피언 사업성과 분석 △운영기준 검토 △개선방안 도출 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히든챔피언은 수출입은행이 지난 2009년부터 글로벌 중견기업을 키우기 위해 도입한 사업으로, ‘수출 3억달러 이상이고 세계시장 5위 이내’이거나 ‘매출 1조원 이상이고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글로벌 중견기업을 가리킨다.

수출입은행은 컨설팅 보고서에 맞춰 기술개발 인력비중, 고용창출 역량 등의 산업별 평균 수치를 고려한 평가지표를 도입해 선정의 객관성을 높이는 한편, ‘다면평가(EPIC) 방식’으로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에 마련된 다면평가는 ‘국내 대기업 비(非)의존도’, ‘신규 고용창출 기여도’, ‘성장 잠재력’ 등 여러 기준을 추가로 심사하는 것으로, 탁월한 성과(Excellence), 성장 잠재력(Potential), 자립도(Independency), 국가경제 기여도(Contribution) 등의 기준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경영성과평가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등 사후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기업의 성과를 해당 특정 산업부문의 평균치와 비교하는 ‘산업평균 대비 경영성과 평가방식’을 새로 도입하는 등 기업의 성과평가를 현재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CEO의 도덕성과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히든챔피언제도를 재정비해 내실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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