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으로 박영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추천하기로 한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박 공동대표의 약력과 경력에 대한 이의가 있어서 선임절차를 보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는 박 공동대표에 대한 인권위원 선출안을 안건으로 올려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다.
옛 민주노동당 장애인차별철폐운동본부장 등을 지낸 박 공동대표는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17번을 받았지만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이후 진보신당 공동대표와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공동대표가 정당(통진당)에 있었다가 탈당을 했다고 소명했는데 탈당한 것이 사실인지 당에 있었을 때 어떤 활동을 했는지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보류 사유를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단순히 정당활동만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몸 담았던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출마를 했는지, 당시 우리 당과의 관계는 어땠는지 당시 활동을 자세히 확인해보자는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