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위안화 평가 절하 수혜업종과 관련 자동차와 의류OEM 종목에 관심 둘 것을 주문했다. 향후 증시 핵심 변수가 ‘환율’로 부각되면서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환율변화, 즉 달러화 강세가 각 업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의류OEM주는 위안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할 경우, 해당 업종은 원화 약세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 업종은 엔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어 이번 상황에서 대표적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위안화 약세의 피해 업종은 △중국향 매출 로열티 비중이 높은 의류, 음식료, 게임 △중국 인바운드 소비와 관련된 화장품, 면세점, 여행, △중국과 경쟁 관계에 놓인 제조업, 서비스업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 중에서도 화장품, 면세점, 여행 등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진행될 경우,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중국인의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될 수 있어, 중국 미래 수요를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그 동안 강세를 지속하던 고밸류 성장주와 중소형주는 조정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대형주에 대한 매수 전략을 고민해 볼 만 하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대형주의 상대강도가 개선되면서 시장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향후 유망 업종은 원화 약세 수혜주인 자동차, 의류OEM, 그리고 환율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은행, 보험, 통신 등의 방어주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