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임금피크제 미도입 공공기관 임금삭감 초강수

입력 2015-08-12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하자 임금피크제 시행에 소극적인 공공기관의 임금을 사실상 깎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모든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임금삭감’ 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정부는 1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지난 6일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의 하나로 이 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우선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뿐만 아니라 시기도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올해 안으로 전체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공공기관 전체 316곳 중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기관은 11개(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자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를 올리기 위한 당근과 채찍을 마련한 것이다.

기재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와 속도를 반영해 경영평가에서 최대 3점(2점+가점 1점)의 차이를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영평가에서 2점은 두 등급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영평가 점수 반영이 임금피크제 도입의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재부는 또 임금피크제를 일찍 도입할수록 0.5점, 0.8점, 1점 등의 식으로 최대 1점까지 차등화된 가점을 주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까지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에 따라 기관별로 내년 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평가할 세부지표를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기관이 임금피크제 절감재원으로 채용할 수 있는 신규채용 규모(별도정원)를 이달 중 확정 짓고, 지원금 지원 요건 등도 구체화한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 연내 연구개발(R&D)ㆍ교육, 에너지, 산업진흥, 보건ㆍ의료, 정책금융, 환경 등 6개 분야 중 3개 분야를 선정해 추가 기능조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정개혁과 관련해서는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을 위해 부정수급자 벌칙 강화, 제재부가금 부과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보조금법 개정안’입법도 완료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성과미흡, 집행부진 사업에 대해 사업을 폐지하거나 예산을 10%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올해 중 유사ㆍ중복사업 600개 통폐합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3:5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670,000
    • +2.93%
    • 이더리움
    • 3,167,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434,300
    • +4.4%
    • 리플
    • 724
    • +0.84%
    • 솔라나
    • 180,000
    • +3.39%
    • 에이다
    • 460
    • -1.29%
    • 이오스
    • 662
    • +1.53%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00
    • +3.5%
    • 체인링크
    • 14,070
    • +0.07%
    • 샌드박스
    • 339
    • +2.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