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태풍에 코스피 ‘주춤’…"환율 전쟁 우려는 과도"

입력 2015-08-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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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위안화 충격에 전일 코스피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0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 속에 체력이 약해진 주식시장이 또 한번 차이나 쇼크에 맥 없이 무너진 것이다. 다만, 전일 차이나 쇼크가 지수에 반영됐다는 심리에 1980선을 힘겹게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9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이어 2·4분기 대형주 실적부진과 미국 금리인상, 중국증시 불안 등 내우외환 때문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는 중국의 기습 절하 소식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860억 유로(약 109조8000억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했다는 호재가 전해졌지만 투자심리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전일 달러/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환율보다 1.86%나 상승한 수치다. 위안화 절하는 무역 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내 경기침체 현상과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경제적 악화를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위안화 평가 절화로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서둘러자금을 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향후 중국의 위안화 절하 정책 속도와 경기전망 변화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의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한적이지만 위안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을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하고 있고, 미국의 출구전략도 임박해 있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자금의 추가 이타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위안화가 관리변동 환율체제를 시작한 2005 년 7 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절하됐던 3 차례 사례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주식시장 등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상품 수출비중이 큰 신흥국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번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중국의 경기부양 목적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중국의 급격한 위안화 절하 조치를 통해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 중국의 수출 회복으로 국내의 대중국 수출(중간재 수출)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재료로 인식될 수 있다”며 “금번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인해 중국이 환율전쟁에 본격적으로 가담한 것 아니냐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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