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 박힌 티아라, "사실도 거짓같고 거짓도 사실같이 되어버렸다"

입력 2015-08-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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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 (출처=티아라 소연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

걸그룹 티아라가 ‘아육대’에서 팬들에게 보인 태도로 인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실내 체육관에서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 농구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티아라를 응원하기 위해 그 자리에 모인 팬 중 일부가 SNS를 통해 티아라 멤버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를 표출했다. 한 팬은 “‘아육대’에 출연한 다른 아이돌과는 달리 티아라는 팬들이 불러줘도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자리에만 앉아 있었고 표정도 굳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멤버들 얼굴 하나 보겠다고 새벽에 와서 밤새고 새벽까지 정신력 하나로 버틴 건데 멤버들이 폐회식에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팬은 “오늘만큼 다른 아이돌 팬들이 부러웠던 적이 없다”며 “다른 아이돌처럼 올라와서 도시락 주고 인사하고 사진 찍고 이런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최소한이라도 팬을 생각을 하는 척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출처=티아라 팬클럽 사과글 캡처 )

그러나 현장에 함께한 다른 티아라 팬들이 멤버들이 친근하게 포즈를 취하는 것은 물론 도시락 등 역조공까지 해줬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쓴이는 “오후에는 티아라가 계속 나와서 팬 서비스를 해주고 노래 같이 부르고 갈 때도 인사를 해줬다”며 “얼마나 더 잘해줘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처음 태도를 지적한 홈페이지 마스터들은 “팬덤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글을 올렸다.

사과글을 올린 글쓴이는 “팬 매니저님과 얘기한 결과 팬석에서는 멤버들의 하반신만 보이는 위치였고 멤버들의 위치에서는 팬석이 보였다”며 서로의 오해에서 이번 태도 논란이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쓴이는 “‘아육대’가 있기 전 3일간 팬들이 잠을 못 잔 상태여서 굉장히 지쳐있었고 판단력도 흐려진 상태였다”며 “성급한 판단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어떠한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티아라의 ‘아육대’ 태도 논란은 티아라가 대중에게 미운털이 깊이 박혀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번 논란이 사과글로 일단락 되는 듯 싶었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논란마저도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컴백해도 이슈가 안되니까 자기네들끼리 혹시 그러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해명한팬 알바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이러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네티즌도 있다. 한 네티즌은 “뭘 해도 다른 연예인보다 티아라에게는 더 민감하다. 자업자득이라고 하기에는 정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나”라는 글을 남겼다.

티아라는 한 때 한류를 대표하는 톱 걸그룹이었다. 그랬던 티아라가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된 것은 2012년 왕따 사건부터다. 티아라는 이후로 연이은 하락세를 걷고 있다.

대중에게 깊이 미운털이 박혀버린 티아라는 이제 사실도 거짓같고, 거짓도 사실인 것 같은 그룹이 되어버렸다.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이 정도 상황이라면 티아라도 대중에게 박힌 미운털을 제거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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