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이 사상 최대폭의 평가절하를 단행한 중국 정부 관제증시에 직격탄을 맞았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61포인트 하락한 1980.04에 장을 출발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워 오전 9시 40분 현재 약보합권에 머물면서 전일 대비 0.09% 하락한 1984.64에 거래 중이다. 5개월여만에 2000포인트가 무너진 전날의 하락세를 지속하는 분위기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 역시 중국발 쇼크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21% 하락한 1만7402.8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6% 내린 2084.07에 마감했다.
중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이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도 상대적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역시 이 영향을 받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8달러(4.2%) 하락한 43.08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의 이탈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2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억원과 34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업이 1.25% 하락하고 있고 유가 하락에 화학업종(-1.09%)과 철강 및 금속(-1.21%) 하락세다. 부침이 큰 의료정밀(-0.92%), 전기가스업(-0.77%), 증권(-0.54%)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운수장비업(1.28%)를 중심으로 섬유의복과 기계는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중국 위안화 영향으로 쇼크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58%와 0.31% 하락 중이다. 중국 수출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LG생활건강도 1%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