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278위.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골프스타 타이어 우즈(40·미국)의 초라한 성적표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총 상금 1000만 달러, 약 117억원)을 이틀 앞둔 11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성적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대회장인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우즈는 “내 세계 랭킹을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 200위 정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0년 넘게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우즈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9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컷오프됐고, 한 번은 기권했다. 5개 대회에선 본선에 올랐지만 25위 안에 든 대회는 두 차례뿐일 만큼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일관성 있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PGA챔피언십에서 총 네 차례의 우승컵을 거머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달 말 시작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잘한다면 계속 경기를 할 것이고, 그러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을 위해 더 많은 연습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한국시간 13일 오후 10시 15분 마르틴 카이머(31·독일), 키건 브래들리(29·미국)와 한조를 이뤄 PGA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