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아이리텍 ‘홍채인식 기술’…‘섹션분할 ‘알고리즘’ 특허 보유

입력 2015-08-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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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ㆍ홍채 경계선 영역 나눠 각 특징점 코드로 변환

▲김대훈(오른쪽 첫번째) 아이리텍 대표는 홍채 인식 분야에서의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 탐파시(Tampa city)에서 열린 국제 신원 회담(Global Identity Summit) 전시회에서 김대훈 대표가 인도와 일본 등 해외 마케팅 담당자와 기념촬영을 한 모습. (사진=아이리텍)

최근 금융당국에서는 비대면인증을 허용하고 공인인증서 이외의 본인인증 방법을 다양화 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흐름과 함께 각광받는 분야가 생체 인증이다. 그 중 홍채 인식은 기술의 정점에 있다.

아이리텍은 홍채인식에 관한 고정밀도 인식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이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홍채인식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는 2010년부터 홍재와 지문 데이터를 결합한 주민번호를 13억 인구에 부여하고 있다. 국민 자발적으로 시행되는 주민등록 제도로 현재 하루 약 100만 명에 이르는 지원자의 홍채와 지문 등을 국가차원에서 데이터베이스화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시행 이래 올해 7월까지 약 8억5000만명이 등록됐다. 지원자들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로 12자리의 고유번호(Aadhaar number)를 부여 받게 된다.

인도의 Aadhaar 프로젝트에 생체인식 기기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표준화 테스트 및 품질 인증인 STQC(Standardization Testing and Quality Certification)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아이리텍은 인증용기기에 대한 STQC 평가를 통과한 유일한 기업이다. 높은 정확성과 빠른 인식 속도를 인도 정부로부터 인정 받은 셈이다.

인도 현지에서는 아이리텍의 홍채 카메라를 POS(Point-of-Sales), ATM기기, 연금수령 프로젝트 등지에서 사용하면서 이미 생체인식을 통한 핀테크를 현실화해 나아가고 있다.

김대훈 대표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 시절 러시아로 파견을 나가면서 처음으로 홍채인식을 접하게 됐다. 당시 홍채인식 알고리즘은 홍채인식의 창시자인 캠브리지 대학교 존 도그만(John Daugman) 교수의 것이 유일했던 시절이다.

김 대표는 존 도그만이 사용하는 섹션 분할 알고리즘에는 큰 오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도그만 알고리즘은 홍채와 동공이 완벽한 원형인 것으로 가정하는데, 김 대표는 사실은 완벽한 원이 아닐뿐더러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와 같이 수축과 확대를 하는 동공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리텍의 알고리즘은 동공과 홍채의 경계선을 정확하게 찾아 원형이 아닌 여러 영역으로 분할해 각 영역의 특징점을 찾아 코드로 변환한다.

특징점을 찾아 코드로 변환하는 알고리즘은 수백가지이지만, 섹션을 분할하는 원천 기술은 도그만과 아이리텍만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도그만의 특허는 만료돼 대부분의 홍채업체들이 도그만 라이선스를 이용하지만, 아이리텍은 자체 알고리즘을 라이선스하지 않는다. 아이리텍의 알고리즘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기관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NIST(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에서 아이리텍과 도그만을 포함한 유수의 홍채인식 알고리즘들을 비교하는 IREX 평가에서 아이리텍은 정확도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의 격차는 약 2.5배로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대포통장, 각종 피싱 수법, 신용카드 복제 등의 금융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에도 머지않아 홍채 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 기술이 일반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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