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달러 달성하자”…민관, 이란·쿠바 신흥시장 개척 나선다

입력 2015-08-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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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금융 지원도 강화

‘무역 1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민관이 하반기 이란과 쿠바, 러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출기업 대한 무역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에 대한 현장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출 촉진을 위한 민관합동 회의’를 열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고 김재홍 코트라 사장 등 무역 유관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하반기 기관별 활동계획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해 수출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이란, 쿠바,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 공략에 주력키로 했다. 최근 핵협상 타결로 시장이 열린 이란,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쿠바 등은 제재가 해제된 만큼 급속한 경제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란의 경우 정부는 연내 양국 장관급 경제공동위를 8년 만에 재개하고 무역사절단도 파견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다음달 ‘이란 진출기업 지원센터’를 세워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쿠바 시장 진출을 위해선 오는 11월 열리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쿠바 아바나 국제박람회에 참여해 가전, 자동차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러시아의 경우 자동차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올해 상반기 67.5%나 크게 하락했지만 극동 기반여건(인프라) 구축, 제조업 육성 등 자본재 대체시장의 기회요인이 있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는 극동지역 개발ㆍ협력을 논의하고 민간경제사절단이 건설·기자재 수출 상담회도 개최한다. 11월에는 산업기계 수요 등이 확대되는 점에 대응해 유라시아 기계·설비 상담회를 열고 모스크바자동차부품전 등 총 7회에 걸쳐 현지 전시회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들 지역에 수출하는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이란에 대해서는 연내 추가로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의 비율)을 올릴 계획이다. 현재 중소기업 90%, 대기업 80% 이내의 부보율을 중소기업 95%, 대기업 90% 이내로 개정한다.

쿠바 시장을 위해서는 국별보증한도를 25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로 확대했으며 인수실적에 따라 한도를 다시 증액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전략적 수출품목에 대해서는 부보율 최대치(현 90%)를 선별적으로 적용하고, 인프라 구축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중장기 보험의 경우 글로벌은행과 사전약정 체결, 국내은행과 공동펀드 활용 보증 등을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한류박람회 개최 등 소비재 수출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중남미에서는 산업·자원협력위를 개최해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무역금융을 위해서는 무역보험공사가 환변동 보험 인수를 확대해 환위험관리를 돕는다.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750억원은 중소 수출업체의 제작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신용보증(6천250억원)과 중소플랜트 수출보험(3125억원) 등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또 무역 유관 단체들은 11월 대한민국소비재대전을 신설하고 자동차, IT 등 주력업종 관련 릴레이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 2만2000여명을 초청해 국내 기업과 연결해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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