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배우 중 스타성과 연기력 겸비한 최고 5인의 스타는?[배국남의 스타탐험]

입력 2015-08-12 14:46 수정 2015-08-1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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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20대 여배우, 문근영.
문근영(28), 박보영(25), 박신혜(25), 천우희(28) ,김고은(24). 이들 5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대 여배우라는 점이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여자 스타라는 점도 유사점이다.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는 연기자라는 점도 비슷하다.

신인 연기자들의 배출 창구인 청소년 드라마 및 시트콤 방송, 트렌드 드라마 개화, 방송사 공채 유지, 방송사 자체 제작 드라마의 일정 비율 유지, 영화사의 신인 오디션 통한 캐스팅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1990년대에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20대 신인 연기자가 스타로 화려한 비상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한류의 증가와 외주제작비율의 급증, 검증된 스타만을 기용하는 영화계와 방송계의 관행 심화 등으로 인해 20대 신인들의 스타화는 점차 감소했다. 이 때문에 방송사나 영화사는 흥행파워와 연기력이 검증된 30~40대 스타를 기용하는 현상이 심화하면서 20대 신인 여자 연기자의 스타화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

방송사는 연기력이 없어도 해외에서 알려진 K-POP 스타를 주연으로 내세우는가 하면 외주제작사는 방송 편성을 받기위해 엄청난 출연료를 주고 스타 연기만을 캐스팅했다.

김희선 명세빈 이영애 류시원 등 수많은 20대 신인들을 주연으로 전면에 내세워 스타로 만들어 최고의 스타 메이커로 각광을 받은 윤석호PD는 “방송사가 제작을 주로 하던 시기에는 공채기수 신인이나 외부 신인들을 과감하게 주연으로 내세울 수 있었다. 드라마가 산업화가 되고 외주제작비율이 높다보니 주연을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최근 들어 20대 신인 여자 연기자들이 주연으로 나서는 현상이 감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예진, 김하늘, 전지현 등 여자 신인들을 톱스타로 만드는 오종록 PD의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방송사를 떠나 외주제작사 드라마를 만들 때 방송사 편성을 받을 때 신인을 주연으로 내세우면 거의 거절을 당한다. 그래서 신인들을 기용할 수 없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류를 위해서라도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드라마와 영화 주연으로 제몫을 톡톡히 하는 여자 20대 스타들이 있다. 바로 문근영 박보영 박신혜 천우희 김고은이다.

아역 연기자로 출발한 문근영은 SBS 연기대상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될 만큼 최고의 연기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대중적 인기까지 담보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문근영은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캐릭터 속으로 들어가는 연기를 해 문근영이라는 연기자의 존재감과 연기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문근영은 9월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씨로 출연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신들린 연기를 하는 20여자 연기자, 박보영.

요즘 tvN 드라마‘오 나의 귀신님’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박보영 역시 20대 여자 스타다. 차태현 주연의 영화 ‘과속 스캔들’로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심은 박보영은 ‘늑대소년’의 송중기의 힘으로 흥행배우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확실한 인정을 받지 못하다 요즘 방송되는 ‘오, 나의 귀신님’에서 빼어난 연기를 선보여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0대 여자 스타 중 한류 스타는 드물다. 최지우 송혜교 이영애 등 1세대 한류스타를 잇은 여자 스타는 거의 없다. 배용준 장동건 이병헌 원빈 송승헌 권상우 등 1세대 한류스타를 잇는 2세대 남자 한류스타는 많다. 중화권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이민호 김수현 그리고 일본에서 배용준 인기를 능가하는 장근석 등이 있다.

▲20대 여자 스타중 일본과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 박신혜.

20대 여자 스타 중 최고의 한류스타 그것도 중국과 일본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유일한 여자 스타는 박신혜다. 박신혜는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일본에서 최지우 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이민호와 함께 출연한 ‘상속자들’을 통해 중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여자 스타로 부상했다. 박신혜는 밝은 캐릭터를 소화하는 최고의 연기자다. 최근 출연한 작품 ‘피노키오’ ‘상의원’에서 박신혜의 진가가 발휘됐다.

▲20대 여자 연기자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천우희.

20대 여자 연기자 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잘 소화하는 연기자를 꼽으라면 ‘한공주’의 천우희가 첫 손가락이다. ‘한공주’를 관람할 때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관객들이 영화가 끝날 때 저 배우가 누구지 하면서 기립박수를 친 것이다. 너무 뛰어난 연기력이었다. 천우희는 그런 배우다. 그래서 관객들이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 35회 청룡영화상에서 주연상을 수상을 당연하게 여긴 것이다. 강렬한 연기력의 포스를 자랑하는 천우희가 관객과 만나는 류승룡 주연의 ‘손님’과 20일 개봉하는 한효주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에 우진 역으로 출연한다. 천우희의 어제보다 오늘 진화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20대 여배우중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의 스펙트럼이 가장 넓은 김고은.

20대 여자 연기자 중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의 스펙트럼이 가장 넓은 연기자는 단연 김고은 이다. 13일 개봉하는‘협녀’에서 이병헌 전도연과 함께 주연으로 나선 김고은과의 인터뷰에서 연기력과 캐릭터과 잘 넓은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고은은“‘생각 없이 선택하자.’ 아직은 작품을 선택할 때 여러 가지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이해 되고 공감 가면 하고 싶다. 자신에게 생각이 많고 깊어지면 더 두려워진다. ‘은교’라는 작품으로 그 나이에 데뷔할 수 있었던 저는 운이 좋은 배우다. 전도연 선배, 이병헌 선배, 김혜수 선배, 윤여정 선배 등 좋은 선배와 작업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다.”김고은의 대답이다. 그녀가 이윤정PD 연출의 tvN 드라마‘치즈 인더 트랩’주연으로 발탁돼 안방 극장의 시청자와 만난다. 김고은이 이 드라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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